지방자치혁신뉴스(jachinews.kr) 2026.08.07 새 글을 보내드립니다.
오늘의 헤드라인
민주당이 가장 경계해야 할 유혹은 "지금 강하니 당장은 괜찮다"는 안도감이다. 강한 리더가 있을 때 정당은 문제를 뒤로 미루기 쉽다. 내부 갈등도 리더가 정리해 줄 것 같고, 공천 갈등도 리더의 상징 자본으로 덮일 것 같다. 그러나 정당이 가장 위험해지는 순간이 바로 그때다. 리더가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동안 조직은 자라지 못하고, 공천은 인증 경쟁이 되며, 차세대는 스스로 자리를 만들기보다 누군가의 승인을 기다리는 데 익숙해진다.
'이재명 다음'을 말하는 것은 불경한 일도 조급한 일도 아니다. 이재명이 강할 때일수록, 그 힘이 사라진 뒤에도 작동할 구조를 설계해야 한다. 정당의 미래를 준비하지 않는 리더십은 자신의 시대조차 오래 유지하지 못한다. 설계도는 다섯 장이다.
지금 민주당 공천의 가장 큰 문제는 공식 기준과 실제 작동 기준의 어긋남이다. 문서상 평가 요소는 경력·지역 기여도·본선 경쟁력이지만, 현장에서는 대통령과의 거리와 팬덤의 반응이 더 크게 작동한다. 이 상태가 지속되면 공천은 인재 선발 시스템이 아니라 비공식 권력의 배분 장치로 읽힌다.
개혁의 핵심은 '사람 평가'에서 '역할 배분'으로의 이동이다. 험지에는 중도 확장형, 강세 지역에는 세대 교체형·정책 실험형, 국정 연결이 중요한 곳에는 성과 구현형, 갈등 지역에는 조정·통합형. 지역과 선거 유형별로 필요한 인재 포트폴리오를 먼저 정하고 후보를 배치하는 것이다. 그래야 당이 "누가 대통령과 가까운가"가 아니라 "누가 이 지역, 이 시점에 필요한 역할을 하는가"를 말할 수 있게 된다.
전당대회의 더 중요한 기능은 정당이 앞으로 어떤 룰 위에서 움직일지 합의하는 것이다. 그러나 민주당 전당대회는 대체로 인물 경쟁의 무대였다. 누가 대세인가, 누가 더 강한 팬덤을 가졌는가에 밀려 제도 논의는 늘 뒤로 밀렸다.
필자: 시몽백작 · 원작 게재: 2026-08-06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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