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혁신뉴스(jachinews.kr) 2026.07.29 새 글을 보내드립니다.
오늘의 헤드라인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처음 치러진 전국 단위 선거는 세 겹의 의미를 가졌다. 대통령에 대한 첫 전국적 중간평가였고, 당의 차기 권력 지도를 다시 짜는 계기였으며, 이재명식 리더십이 공천과 조직 운영을 실제로 어떻게 바꾸는지 보여준 시험대였다.
표면적으로는 허니문 선거였다. 취임 첫해 내내 60%대 지지율이 유지됐고 다수 여론조사에서 여당 우위 구도였다. 그러나 봄을 지나며 물가 부담과 특검 공방이 겹쳐 지지율이 조정됐고, 수도권과 영남 일부에서 보수층이 결집하며 격차가 빠르게 좁혀졌다. 허니문의 외피 안에서 실제 판세는 지역별로 훨씬 팽팽하게 움직였다.
결과는 그 팽팽함을 뚫고 나온 압승이었다. 민주당은 광역단체장 16곳 중 12곳을 가져갔다. 4년 전 12 대 5로 밀렸던 구도가 거의 그대로 뒤집혔다. 부산·울산·강원을 되찾았고, 기초단체장도 227곳 중 119곳을 차지해 95곳의 국민의힘을 크게 앞섰다. 그러나 같은 지도 위에 그늘도 새겨졌다. 서울을 0.6%포인트 차로 내줬고, 경남을 오차범위 접전 끝에 놓쳤다. 압승과 신승, 석패가 한 장의 지도에 동시에 그려진 선거였다.
혼종형 공천이 이겼다
공천 구도는 세 가지 시나리오가 가능했다. 친명 일색 공천, 균형형 공천, 그리고 지역마다 다른 혼종형 공천. 현실은 혼종형에 가장 가까웠고, 결과도 혼종형의 손을 들어줬다. 호남·충청·강원처럼 당세가 강한 곳에서는 친명·친청 색채가 뚜렷한 후보들이 살아남았고, 서울·경남처럼 중도층이 승부를 가른 험지에서는 본선 경쟁력을 앞세운 후보들이 선전했다. 반대로 대통령과의 친소만 앞세운 일부 경합지 후보들은 본선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하나의 공천 공식이 전국을 지배한 것이 아니라, 지역의 결을 읽고 후보 유형을 달리 배치한 쪽이 이긴 선거였다.
필자: 시몽백작 · 원작 게재: 2026-07-28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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