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레터] [시몽백작의 전략노트 ③] 팬덤, '뉴이재명', 그리고 공천 경쟁의 정치학 외 3편
지방자치혁신뉴스(jachinews.kr) 2026.07.22 새 글을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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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몽백작의 전략노트 ③] 팬덤, '뉴이재명', 그리고 공천 경쟁의 정치학
민주당의 권력 지도는 오랫동안 계파의 언어로 그려졌다. 친노, 친문, 86, 호남 구주류. 누가 어떤 네트워크에 속하고 어느 지역에 뿌리를 뒀는지가 기본 좌표였다. 계파는 갈등의 원인이었지만, 동시에 서로 다른 세력이 협상하고 타협하는 관행을 만들기도 했다. 이재명 시대는 이 지도 위에 새로운 층을 얹었다. 팬덤이다.
팬덤은 더 이상 열성 응원단이 아니다. 공천, 경선, 전당대회, 온라인 여론, 후원과 동원까지 관여하는 정치 행위 주체로 진화했다. 흥미로운 것은 팬덤이 기존 계파를 지운 것이 아니라 그 위에 겹쳐졌다는 점이다. 정청래 당대표 체제를 거치며 친명 위에 다시 '친청'이라는 계파가 부상했고, 지난 최고위원 보궐선거에서 친청계 인사들이 약진한 장면은 강한 팬덤 시대에도 계파의 문법이 사라지지 않고 재편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계파는 조직의 논리로 움직이고, 팬덤은 상징의 논리로 움직인다. 계파는 내부 거래와 타협에 익숙하지만, 팬덤은 도덕적 인증과 진정성 경쟁에 익숙하다. 이 차이가 공천에서 폭발한다.
'뉴이재명'은 조직이나 분파의 이름이 아니다. 이재명 대통령을 지지하는 새로운 정치적 감수성을 부르는 레이블이다. 이 층의 특징은 세 가지다. 정당 브랜드보다 리더 브랜드에 결속하고, 지역위원회보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콘텐츠·후원·집회 같은 이벤트로 참여하며, 이념보다 효능감과 진정성을 중시한다. 이들에게 중요한 것은 "얼마나 진보적인가"가 아니라 "얼마나 싸울 수 있는가, 얼마나 밀어붙일 수 있는가"다.
이 감수성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실제 선거 운영의 문법이 됐다. 당대표가 친화적 유튜브 채널에 직접 출연해 선거를 "이재명 대통령을 지키는 선거"로 규정하고 결집을 호소한 장면이 그것이다. 당 조직의 공식 회의가 아니라, 리더와 지지층을 직접 잇는 미디어 무대가 동원의 중심에 섰다.
뉴이재명은 민주당에게 기회이자 위험이다. 기존 민주당 지지층이 아니던 사람들을 정치 공간으로 끌어들이는 창구라는 점에서 기회다. 그러나 이 연결이 민주당 전체에 대한 신뢰로 이어진다는 보장이 없다는 점에서 위험이다. 뉴이재명은 민주당의 확장 가능성이면서, 동시에 '민주당 없는 이재명'을 상상하는 지지층일 수 있다.
필자: 시몽백작 · 원작 게재: 2026-07-21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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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성묵 지방자치혁신연구원 원장 · 지방자치혁신뉴스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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